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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네비게이션 어플 'T맵' 유료화 결정?

현재까지 SKT 통신사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티맵' 의 데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이 종료된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티맵 모빌리티는 티맵의 서비스 제공 주체가 'SK텔레콤' 에서 티맵모빌리티로 이관됨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에 제공되던 테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이 오는 4월 19일 오전 0시부터 종료 된다고 공지 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시각에서는 '유료화'라며 이용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이 변경됨으로써 유료화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 입니다. SK텔레콤의 티맵 '제로레이팅' 종료의 원인과 실제 이용자들에게 발생하는 부담 수준을 알아봤습니다.

티맵은 처음 네이트 드라이버를 탄생으로 SKT 이용자에겐 비싼 데이터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로 레이팅' 정책과 타 통신사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티맵 이용이 가능하게 전환하여 수 많은 이용자들을 모아 월간 순 이용자 1323만명을 달성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올해 티맵 사업부를 포함한 SK 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단이 자회사 '티맵 모빌리티'로 분사하면서, 이같은 혜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이 티맵 모빌리티의 서비스가 된 티맵에 데이터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티맵모빌리티 측은 단순하게 이익을 위해서라면 제로 레이팅을 종료하지 않았을 것 이며, 기업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공정거래 법상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이번 상황에 대해 고민 끝에 결정한 것 일뿐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이번 티맵의 제로 레이팅 폐지로 SK텔레콤 가입자에게 발생하는 부담은 과연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아봤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지난 1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세대(5G) 서비스 가입자 1명당 발생하는 월 트래픽은 약 26기가바이트(GB), 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1명당 발생하는 월 트래픽은 약 9GB 수준입니다.

 

그러나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T맵으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48메가바이트(MB)입니다. 하루종일 티맵을 쓰는 '헤비 유저'인 택시기사의 경우에도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도 85MB 정도입니다.

 

티맵으로 발생하는 트래픽은 LTE가입자 평균 사용량의 0.5~0.9%, 5G 가입자의 평균 사용량의 0.18~0.32% 수준에 불과한 셈입니다. 우려할만한 데이터 요금 폭탄은 내비게이션 이용만으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로 레이팅 폐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 중인 요금제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부담은 1000원 미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SK텔레콤은 (가장 데이터 단가가 비싼) 종량제 이용자의 경우 0.5킬로바이트(KB) 당 0.011원을 책정했는데, 48MB를 이용하면 대략 1081원 수준"이라며 "실사용자의 0.2% 정도만 데이터 요금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추가 부담마저 부담이 된다면, 와이파이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미리 다운받으면 트래픽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티맵 내 '설정-버전-다운로드 지도 사용' 옵션을 켜면 약 830MB 분량의 지도를 미리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의 선제적 대응을 두고,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에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부당지원했다고 결정한 사안의 여파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공정위는 SK텔레콤에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상품을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상품과 결합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 지원이 있었다는 결정을 내리고 63억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동통신+IPTV' 결합상품을 판매하지만 자회사가 아닌 사내에 사업부를 두고 진행 중이기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정위는 이와 달리 자회사를 통해 IPTV사업을 전개한 SK텔레콤에는 양사와 다른 기준을 적용한 셈입니다.

티맵모빌리티와 티맵의 제로레이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회사로 티맵 서비스를 이관한 SK텔레콤이 모빌리티에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원내비'와 'U+카카오내비'에 제로레이팅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의 'T맵 유료화' 주제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