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며 국내 우세종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BA.2 변이보다도 확산 속도가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보는 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달 17일 확진됐다. 50대 여성이고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BA.2.12.1 은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 확산하자 기존 오미크론 변이로 알려진 변이 BA.1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선 BA.2, 이외 BA.3등 세종류로 분류하던 오미크론 변이를 83개 세부계통으로 재분류했다. 이중 BA.2.12.1은 BA.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452번 부위와 704번 부위 2개의 아미노산 변이가 확인된 변이다. 452번 부위 변이는 델타변이에서도 확인됐고, 세포와 결합하는 위치에 있어 전파력과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WHO에 따르면 BA.2.12.1은 2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 등 21개국에서 8223건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BA.2.12.1 점유율이 지난달 23일 기준 28.7%까지 높아졌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중부지역 확진자 90%가 이 변이에 감염되는 등 최근 확진자 수 증가의 요인으로 추정된다. 뉴욕 보건부는 BA.2.12.1이 BA.2보다 23~27% 빠른 검출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BA.2.12.1 이 아직 국내에 확산한 것은 아닌 만큼 현재 확산 감소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 같은 경우는 BA.2보다도 20%이상 검출 속도가 빠르고 더빠르게 올라간다는 상황이라고 미국에서 보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에서도 한 비중은 차지할 수 있지만 현재 확산세 감소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BA.1과 BA.2가 재조합해 만들어진 XE변이외 XM 변이도 각각 1건씩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변이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국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XE 변이의 경우 BA.2변이보다는 12.6% 빨리 퍼진다는 영국보건안전청의 초기분석도 있다.
방대본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또다른 하위계통인 BA.4,BA5 등이 출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방문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두 변이는 남아공에서 발견됐고 BA.4는 남아공과 영국 등 15개국, BA5는 남아공과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연구팀은 BA.4와 BA.5가 기존 오미크론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쉽게 회피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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