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은 참 조용하니 혼자 걷기에도, 누군가와 함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다만, 주택지역이기 때문에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자제해야겠지요.
확 트인 시야에 푸르게 보이는 북한산 자락은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동네가 거의 대부분 한옥으로 지어진 구조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기에 동네가 참 아담하고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송국 촬영지로도 유명한 것 같네요.
북한산 등반을 하고 내려와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지인들과 함께 카페에서 수다를 떨기 위해 간 곳이 '북한산 제빵소'입니다.
은평 한옥마을에는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카페가 많아 먼저 들렀던 곳은 자리가 없어 주문을 하지 못해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북한산 제빵소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4층짜리 단독 건물로 외부 건물규모에 비해 내부가 엄청 넓은 편은 아니지만, 넓은 편에 속하는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자리는 곳곳에 있었으나 빵은 거의 다 나가고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주차안내요원이 빵이 다 팔려 차를 돌려보내는 상황을 목격했는데 그 시간이 오후 7시쯤 이었습니다.
커피나 차를 마시러 간다면 상관없지만, 빵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오후 2시 이전에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말에 방문한 거니 평일과 다를 수 있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북한산 제빵소 운영시간 ]
평일 10:00 ~ 18:00
주말 10:00 ~ 20:00
공휴일 10:00 ~ 20:00
입구에는 북한산 제빵소 간판과 함께 빵 나오는 시간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빵 나오는 시간이 1시이다 보니 제가 간 시간대인 4시 정도는 빵이 거의 나가고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먹어보고 싶은 갈레뜨와 100% 통밀 빵오르를 골라봤습니다.
먹어보니 이 두 가지 빵은 맛의 차이가 극과 극인 빵이었습니다.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기에 빵의 맛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우선 갈레뜨는 당도가 높고 페스츄리처럼 식감이 있는 빵으로 누구나 좋아할 그런 맛이었습니다.
100% 통밀 빵오르는 효소빵과 같이 담백한 천연의 맛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빵입니다.
전혀 달지 않고 온전히 통밀의 풍미를 느끼기에 딱인 빵입니다.
북한산 제빵소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락내리락하기에도 부담은 없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으러 올라갔다가 음료 픽업을 위해 다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3층 이상에 자리를 잡아도 부담이 없었네요.
야외 자리도 마련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은 날씨 좋을 때 이용하면 정말 자연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야외 석도 주말이라 그런지 자리가 다 차있어 저는 실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북한산 제빵소를 이용하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쟁반이 아닌 접시에 빵을 놓고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플라스틱 나이프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로 된 칼도 있어 자르기 힘든 빵도 손쉽게 자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빵 접시로 사용할 수 있는 흰색의 긴 접시는 먼지나 다른 오염으로부터 방지하기 위해 천으로 덮어 위생에 더 신경을 썼고
이용하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게 넉넉히 비치되어 있어 카페 이용하기에 너무 편했습니다.
빵과 함께 마신 음료는 기본 아메리카노로, 아이스로 먹어봤습니다.
크게 쓰거나 신맛 없이 즐기기에 적당한 맛이었고 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가격 차이 없이 동일한 금액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달콤한 갈레뜨와도 잘 어울렸고, 담백한 100% 통밀 빵오르 와도 잘 어울려
즐거운 수다와 함께 좋은 추억으로 이용했던 북한산 제빵소였습니다.
다음번엔 한가로운 평일에 구수한 빵 향기 맡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은평 한옥마을 북한산 빵집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보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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