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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돈다면, 기립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보세요!

크게 무언가를 하지도 않았는데 무심코 앉았다 일어났을 때

머리가 핑~ 하고 어지러움을 느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지럼증 환가가 늘고 있습니다.

누워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앞이 캄캄해지며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보통 빈혈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빈혈검사를 받아봐도 수치가 정상이라면, 혈압을 의심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어지럼증은 낮게 유지하던 자세를 갑자기 높이게 되면 혈압이 낮아져 발생하게 됩니다.

일어날 때는 많은 피가 뇌로 이동해야 하는데,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 뇌로 이동해야 할 피가 이동하지 못해

피가 부족해지게 되고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혈압이 정상적인 분들은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립성 어지럼증은 갑작스레 몸의 자세를 높게 할 때 어지러우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기립성 저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보통 500~1000ml 정도의 혈액이 배와 하체 쪽으로 옮겨가면서 심장으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향하는 혈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뇌혈류가 6초 이상 중단되거나 수축기 혈압이 60~80mmHg 정도로 떨어지게 되면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깜깜해지고 의식소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수 초 동안 어지럼 증상이 지속되지만 수 분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무기력감과 오심을 호소하기도 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립성 저혈압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만 1,412명으로

1만 3,803명 이었던 2015년보다 약 55%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절반가량이 기립성 어지럼증을 호소한다고 보고 했습니다.

 

의식을 잃거나 어지러움으로 인해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기립성 어지럼증 환자의 17%가

낙상을 경험했고, 5%는 외상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기립성 어지럼증은 여름철에 심해지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체온조절을 위해 피부로 혈액이 몰리면서,

심부혈액양이 감소함으로 인해 기립성 어지럼증이 더욱 두드러지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땀 분비로 인한 탈수 역시 혈액의 농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기립성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럼 기립성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평소 200~250ml 정도의 찬물을 하루 3번 정도 섭취하면 몸의 자세를 높였을 때 수축기 혈압을 20mmHg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를 늘리고 한자리에 오래 서 있지 않는 습관도 기립성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이나 신경질환과 같이 특별한 질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하루 0.5~2.5g 정도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기립성 어지럼증은 엉덩이와 다리 쪽 근육이 부족한 경우에 흔히 나타납니다.

근육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정맥을 압박해 혈액을 심장까지 보내는 데에 더 많은 힘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근육이 줄어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잘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평소 꾸준한 하체 근력운동도 기립성 어지럼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복대나 탄력 스타킹 등으로 복부와 다리를 압박해 주는 습관도 하체의 정맥혈 방향으로 피가 고이는 것을 막아

기립성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몸보다 높게 하는 자세를 통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기립성 어지럼증으로 의심되는 어지러움을 경험해 보셨다면,

자가 진단이 아닌 전문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